2017년 10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7.9%를 기록하며 2주간의 상승세가 꺽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 이후 보수셩향 유권자 일부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0월 3주차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주중집계 결과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치고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67.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18일 일간집계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발언과 '헌법재판소장 임명 논란', '신고리 운전 전설 중단 여부 논란' 관련보고가 누적되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PK(67.5%→57.9%)와 TK(60.4%→54.9%), 60대 이상(51.5%→46.3%), 보수층(39.7%→35.3%) 등 이른바 박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당한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에 대전·충청·세종(65.2%→73.1%)과 경기·인천(68.8%→71.1%), 50대(61.4%→63.4%)와 30대(83.6%→85.3%), 중도층(68.7%→70.8%)에서는 상승했으며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의 발언과 헌법재판소장 임명 논란으로 인해 1.5%포인트 하락해 49.1%를 기록하면서 한 주만에 다시 4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 역시 PK와 TK, 60대 이상, 보수층 등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또한 0.6%포인트 하락하며 18.3%를 기록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시사하면서 민주당을 이탈한 박 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상당수 흡수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반면 당내 일부가 연대·통합론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6.3%, 6.2%로 상승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정의당은 0.2%포인트 하락하며 4.6%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중 집계는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47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한편 리얼미터는 신고리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이 20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8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3.8%, '건설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3.2%로 건설 중단과 재개 여론이 0.6%포인트 차로 팽팽하게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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