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음성인식 업체 '사운드하운드'에 500만달러 투자

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이 MWC 아메리카 전시회장에서 노키아 라지브 수리(Rajeev Suri) CEO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날 황 회장은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성과와 계획을 공개했다. <KT 제공>

[한국정책신문=천민지 기자] “인공지능(AI)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적극 협력해 국내외서 주목 받는 AI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14일 ‘2017 샌프란시스코 모바일산업 박람회(MWC 아메리카 2017)’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이자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AI를 주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는 AI 파트너사로 실리콘밸리 AI 음성인식 업체 ‘사운드하운드(SoundHound)’를 지목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사운드하운드에 500만달러(약 56억4000만원)를 투자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AI 업계는 사운드하운드의 STM(Speech-To-Meaning) 기술과 집단 AI(Collective AI) 기술 등에 주목하고 있다. STM은 이용자의 대화를 인식하면서 동시에 의미를 파악해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고, 집단 AI는 날씨, 지도, 숙박, 교통 등 다양한 도메인의 정보를 한꺼번에 분석해 이용자의 의도에 가장 적합한 답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사운드하운드의 이런 기술들을 활용해 AI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그래픽, 영상편집 솔루션 전문회사 어도비(Adobe)의 새너제이 본사와 구글 크롬캐스트의 제조사인 플렉스(Flex)의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하고, 이들 기업과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는 지난 1월 출시한 AI TV ‘기가지니’의 영어버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을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기가지니는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6월말 가입자 10만을 돌파하고, 7개월 만인 8월말에는 가입 20만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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