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 장군이 '정책연수'로 보직 이동하는 것은 창군 이래 첫 사례

<뉴스1>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박찬주 2작전사령관의 전역이 연기됐다.

국방부는 8일 단행한 군 대장급(4성 장군) 인사에서 2작전사령관에 박한기 제8군단장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박찬주 전임 사령관은 자동 전역 처리되어야 하나, 국방부는 수사기간 확보를 위해 이례적으로 박 전 사령관의 보직을 ‘정책연수’로 명령을 내리고 이동시켰다.

군 관계자는 "박 사령관의 전역이 연기해 군검찰이 추가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4성 장군인 대장의 정책연수 보직 이동 사례는 창군 이래 처음이다. 공관병 갑질 의혹 수사를 군에서 계속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지금 현재 군검찰에서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 중인데 수사기간이 물리적으로 제한되고 군인 신분으로 수사를 더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이 전역하게 되면 민간인 신분이 되기 때문에 군 검찰은 수사를 종료, 민간검찰에서 관련 수사를 이어가야한다.

국방부가 박 전 사령관의 전역을 연기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군 검찰이 수사와 기소를 진행하면 '제식구 감싸기'를 할 수 있는만큼 근시일내 민간검찰로 사건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에 위치한 군검찰단에 도착,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 박 사령관의 부인도 참고인 신분으로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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