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8만2674대서 7만9687대로 3.6% 큰폭 감소

<한국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지난해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국내에 설치된 CD·ATM 수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은행과 우체국, 외은지점 등 금융기관이 설치한 CD·ATM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2016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확대에 힘입어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실적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6개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과 우체국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규모는 일평균 5309만건, 3조149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2%, 26.2% 증가했다.

36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도 같은 기간 일평균 3779만건, 4조958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6%, 18.5% 늘었다.

보험사(43개)의 인터넷보험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329만건으로 전년대비 25.3% 증가했으며 이중 조회서비스가 96.6%를 차지했다.

이처럼 모바일뱅킹 등 모바일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CD·ATM을 이용한 금융거래는 크게 줄었다.

2016년 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CD·ATM 수는 12만306만대로 2015년 말 12만1344대에 비해 0.8% 감소했다.

이는 2013년 12만4236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3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특히 은행, 우체국, 외은지점, 저축기관 등 금융기관이 설치한 CD·ATM 수는 7만9687대로 전년(8만2674대)에 비해 3.6% 크게 줄었다.

반면 밴(VAN)사업자가 설치한 CD·ATM 수는 4만619대로 전년(3만8670대)에 비해 5.0% 늘었다.

2016년 중 153개 국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5조6919억원으로 전년(5조4924억원) 대비 3.6% 늘었다.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치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IT인력은 총 9182명으로 전년 말 대비 0.1% 줄어들어 2010년(-7.1%) 이후 6년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2016년 말 IT인력 아웃소싱 비중은 57.4%로 전년(56.3%)보다 증가했다. 아웃소싱 직원수는 2016년 말 현재 1만2366명으로 전년(1만1970명)에 비해 3.3% 늘었다.

금융부문별 아웃소싱 비중을 보면 신용카드사가 68.7%로 가장 높았으며 보험사(65.8%), 금융투자업자(52.7%), 은행(48.8%) 순이었다.

한편 해당 자료는 17개 국내 은행, 85개 금융투자업자, 43개 보험회사, 8개 신용카드사, 55개 금융유관기관 등 18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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