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6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 현황' 발표

맞벌이 가구 고용 현황. <통계청>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맞벌이 부부는 남편이 아내보다 하루에 1시간 가량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근로시간이 소폭 줄었고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 비중은 낮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1188만4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전년대비 12만5000가구(2.4%) 증가한 533만1000가구로 나타났다. 전체의 44.9%다.

맞벌이 가구 중 취업자인 가구는 954만3000가구로 80.3%를 차지했다.

산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85.0%), 도소매·숙박음식점업(62.6%)에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5.6%), 서비스종사자(66.0%), 판매종사자(63.0%)가 높았으며, 관리자(39.6%)가 가장 낮았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 45.9시간, 여자 40.2시간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5.7시간 더 많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남자가 0.8시간, 여자가 0.7시간 각각 감소했다.

특히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를 적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17세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8.3%로 가장 높았다. 7∼12세 아이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2.7%였다. 반면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39.7%로 가장 낮았다.

50대까지는 가구주 나이가 많을수록 맞벌이 비중이 커졌다.

가구주 나이 15∼29세의 맞벌이 비중은 38.2%였다. 이어 △30∼39세 44.6% △40∼49세 52.7% △50∼59세 53.5%로 점차 늘어지만 60세 이상은 30.1%로 뚝 떨어졌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주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2.5시간으로 비맞벌이 가구(46.4시간)보다 3.9시간 적었다.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는 40.7시간, 7~12세, 13~17세는 각각 42.8시간, 44.0%시간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맞벌이 가구 현황을 보면 제주가 60.3%로 가장 높았다. 전남 57.9%, 경북 53.9%로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많은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선 서울(1.8%포인트), 대구(1.6%포인트) 등 11개 시·도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늘었고 광주(-2.1%), 제주(-1.1%포인트) 등 5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