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한 곳당 하루 평균 1.5건…한은 "홍보 강화할 계획"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에서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이 CU동전적립카드로 동전 적립 시연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한국은행이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한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행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하루 평균 매장당 1.5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6월 1~10일 중 잔돈적립 건수는 하루 평균 3만6617건으로 집계됐다.

시범사업 시행 매장이 CU·세븐일레븐·위드미·이마트·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전국 2만3350곳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매장당 1.5건에 그친 셈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20일 국민이 주머니에 동전을 소지하는 불편을 줄이고 동전제조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지 않고 교통카드, 어플리케이션 등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한은 관계자는 "직원 교육과 고객 홍보에 적극적인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 간 이용실적에 큰 차이가 난다"며 "시범사업 초기와 비교하면 잔돈적립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잔돈적립 실적은 4월 20∼30일에는 하루 평균 3만2862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5월에는 3만540건으로 늘었다. 또 적립이 가장 활발한 매장은 하루 평균 잔돈 적립횟수가 204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은 시범 사업자 중 매장 수가 가장 많은 편의점 CU(1만1600여개)에 고객용 홍보물을 배포하고, 직원용 POS 화면보호기에 안내화면을 추가하는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하고 시범사업자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시각에서 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은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사용을 줄여보려는 시도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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