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트럭으로 5만개 캔맥주 실어날라…철도회사도 타격

미국의 스타트업체 Otto의 자율주행트럭. <pinterest 캡처>

[한국정책신문=천원기 기자]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미국에서만 매년 30만개 가량의 운전 직업이 자라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 도입으로 미국의 운전 직업이 매달 2만5000개 또는 매년 30만개 가량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트럭 운전수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4년 미국에는 약 400만명이 운전업에 종사했으며 그중 310만명은 트럭 운전수였다.

골드만삭스는 2025년에서 2030년까지 단계별 자율주행 또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판매율이 자동차 전체 판매율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부호 2위의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어 회장 또한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자율주행 트럭이 도입된다면 자사가 소유한 벌링턴노던(Burlington Northern) 철도회사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에 있었던 연례 주주총회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트럭으로까지 번진다면 우리 회사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더스트리트는 보도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다면 버핏의 철도회사 뿐만 아니라, 그가 소유한 보험회사 '게이코'까지 영향이 번질 것이라고 했다. 자율주행차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을 마련하려는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해석이다.

리서치회사 BCG는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200만대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 중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2019년까지 자율주행 트럭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버는 자율주행택시에 대한 시범운행 테스트를 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율주행트럭으로 5만개에 달하는 캔맥주를 실어나르는데 성공했다.

우버가 지난 7월 6억8000달러(약7686억원)에 인수했던 자율주행트럭 전문 스타트업 오토(Otto)는 미국 콜로라도 주를 55mph(약88km/h)로 달리며 5만개 버드와이저 캔맥주를 실어나르는 자율주행트럭 시범 운행을 마쳤다. 이 차량에 탑재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만 3만달러(약3391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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