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車부품 무역흑자 규모 전년比 2.3% 감소…수입차 늘어난 반면 해외판매 정체가 원인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분야 무역흑자 규모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천원기 기자]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이 줄면서 자동차부품 분야 무역흑자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대비 2.3% 감소한 47억4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226억7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자동차부품 분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15년 217억600만 달러, 2016년 200억3000만 달러로 줄면서 3년 연속 감소세다.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무역수지는 200억 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172억5100만 달러를 기록한 2011년 이후 6년 만에 200억 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셈이다.

자동차 부품 분야 무역흑자가 감소한 데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2015년 전년대비 6.4% 줄어든 457억9400만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16년에도 11.3%가 줄어든 406억37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대로 국내 자동차 수입액은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부품 수입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판매 시장은 정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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