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ㆍ입주폭탄 불구 신규 공급 감소로…건설업체, 과도한 재건축수주 경쟁은 삼가야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주택공급의 감소로 인해 집값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와 내년 전국 80만 가구에 육박하는 과도한 입주물량으로 인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이광주, 김영주 애널리스트는 7일 ‘지금 주택시장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분양 증가와 입주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공급 감소로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물량은 올들어 지난 2월까지 1만740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줄어들었다.<그림1 참조>

지역별로 수도권은 증가하였으나 서울과 지방 분양 감소폭이 컸다. 최근 주택 분양 감소는 중도금 대출 규제, 건설회사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 분양 감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미분양 아파트는 증가세다. 지난 2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1063가구로 1월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미분양 아파트 증가 폭이 크다.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는 4만3236가구로 전달에 비해 7% 증가하였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대 물량이다.<그림2 참조>

보고서는 “반면 2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1% 줄었다”면서 “주택공급 줄어듦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와 입주물량이 증가해도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주택수요가 크게 감소하지 않는 한 공급감소에 따른 주택가격 안정화는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보고서는 주택시장의 장기 안정화를 위해서는 건설업체들이 수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며 현대산업개발을 예로 들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아파트 분양 공급 목표를 1만 9570호에서 1만4127호로 28% 낮췄다.<그림3 참조>

보고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아파트 분양물량을 줄인 데 대해 “긴 호흡과 탁월한 시장 전망, 대처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재건축사업에 대한 과도한 수주경쟁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렸다. 보고서는 미분양 증가로, 분양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감소 및 이로 인해 매출축소로 건설업체들이 분양 리스크가 적은 재건축사업에 뛰어들며 수주경쟁이 과도하게 달아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과도한 재건축 수주 경쟁은 ▲낮은 공사비, ▲높은 일반 분양가, ▲미분양 시 대물변제 조건 제시 등 건설회사의 재무상태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