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 조심스럽다"

19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최근 우리경제에 봄 기운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1분기 성장이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을 언급하며 "고용지표가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모습이다. 우리 경제를 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8일 대우조선 자율적 채무조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대우조선에 대한 자율적 채무재조정안이 진통 끝에 통과되는 등 4월 위기설의 진원지로 언급되던 대내외 리스크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결정을 해 준 사채권자와 시중은행, 대우조선 노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가속화 등을 통해 대우조선을 근본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부총리는 "다만 여전히 북핵 불안, 통상 현안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을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 후 최근 경기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등은 분명하지만 큰 폭은 아니어서 경기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반등이 수출에서 시작해 투자와 고용, 내수로 확산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체감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낙관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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