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 <제공=국토교통부>

수서역을 출발해 부산, 목포 등 주요 대도시를 오가는 SRT 고속열차가 다음달 9일 개통한다. 

이에 따라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고속열차와 본격 경쟁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한 수서고속철도가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연결, 9일 개통된다고 20일 밝혔다.

수서~부산까지 평균 소요시간은 2시간30분(요금 5만26000원), 수서~광주송정은 1시간40분(4만700원), 수서~목포는 2시간17분(4만6500원)에 주파한다.

국토부는 "수서고속철도 개통은 수서-평택 구간 건설공사가 완료된 것을 넘어서서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서고속철도롤 운영하는 SR은 KTX보다 10% 싼 운임과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 KTX 운영 주체인 코레일은 할인제도 강화, 운행구간 조정을 추진하는 등 철도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 

수서고속철도는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을 수도권 동남부까지 확대해 별내, 동탄 등 신도시와 전국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한다. 

수서고속철도로 인해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이 늘어난다. 운행횟수는 경부선 방향이 183회에서 256회, 호남선 방향은 86회에서 128회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서고속철도는 국내 최장대 터널인 율현터널을 비롯, 전체 구간의 93%에 해당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어 2014년 10월부터 3개월 간 땅꺼짐 현상(일명, 싱크홀)을 안전점검했고, 주요 공사가 완료 단계에서는 '민관합동 안전점검'(2016년 1월), '터널 전 구간 안전점검'(2016년 3~6월), '개통 전 사전점검'(2016년 4월, 8월) 등 시설물 안전을 수차례에 걸쳐 면밀히 검증했다.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분당선과 환승 연결통로가 한 층에서 바로 연결됐으며, 동탄역의 경우 향후 개통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역사를 함께 활용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1호선 지제역사와 나란히 만들어진 고속철도 지제역 역시 수서역과 마찬가지로 환승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12월 9일 개통 시까지 수서고속철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증해 나가는 한편, 승차권 예발매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여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로 도입된 경쟁체제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개통 이후에도 경쟁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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