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맞춤형 전략 적중...누적 다운로드 30억회 돌파
인스타, 유튜브 넷플릭스 등도 숏폼 플랫폼 ‘벤치마킹’  

코로나19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기업에게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의 일체화와 실행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국내 산업계의 현황과 미래를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

 


[싣는 순서]

 1. CSR에서 ESG까지 국내 기업의 대응전략
2.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기업의 노력
   ① 친환경 에너지로의 대전환
   ② 탄소저감 앞장서는 반도체업계 
   ③ K조선, 친환경 기술로 '쾌속질주'
   ④ 자동차, 전동화는 선택 아닌 필수
3. 주요 마케팅 대상의 변화
   ① '현재이자 미래' MZ세대를 잡아라
   ② 틱톡 성공으로 풀어본 MZ세대 마케팅
4. 새로운 접근, AI 그리고 메타버스


[사진=틱톡 PC버전 캡쳐] 
[사진=틱톡 PC버전 캡쳐] 

[굿모닝경제=최빛나 기자] 코로나 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국내외 마케팅 채널에서 숏폼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10초~1분 내의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콘텐츠’는 특히 긴 시간을 집중하는 대신 다른 일을 하면서 가볍게 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스낵컬쳐’를 찾는 MZ세대들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틱톡’,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 ‘쇼츠’, 넷플릭스 ‘패스트래프’ 등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이 모두 숏폼콘텐츠 출시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의 시발점은 ‘틱톡’이다. 틱톡은 중국 바이크댄스사가 선보인 15초짜리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소셜미디어다.

2017년 창업 당시 ‘짜집기 영상’이라고 비난 받은 바 있지만 2020년 애플ISO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모두 합해 누적다운로드 수 30억회를 기록,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내려 받는 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2019년에는 미국의 우버를 제치고 전 세계 스타트업 1위, 2020년 100대 톱 브랜드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운로드 수 30억 건을 달성한 채널은 현재까지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이 모두 페이스북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독자적 플랫폼인 틱톡의 성과가 더욱 주목할 만 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틱톡은 짧고 굵게 영상을 보기 원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잘 활용 했다”면서 “특히 모바일과 영상 만지기에 익숙한 MZ 세대들을 공략한 게 신의 한수였다”고 평가했다.  

지코의’ 댄스 챌린지’ 캡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효리, 장성규, 송민호, 화사. [사진= SNS 캡처]
지코의’ 댄스 챌린지’ 캡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효리, 장성규, 송민호, 화사. [사진= SNS 캡처]

◇ “성공 전략? 당연히 ‘MZ’”

IT업계에서는 틱톡이 MZ세대 사이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로 ▲30초 이내에 짧은 영상 ▲영상을 찍은 후 별다른 툴 없이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달리 맞팔로우를 하지 않아도 타인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는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인기 게시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호응을 얻는 전략으로 꼽았다. 

이같은 장점은 틱톡의 주요 기능에 모두 녹아 있다. ▲추천피드 ▲동영상으로의 회신 가능 ▲듀엣가능 ▲그린스크린 편집 효과 ▲ 틱톡라이브 등이 있다. 

실제로 신작, 신곡, 드라마 등 홍보가 필요한 엔터테인먼트, 먹거리, 뷰티, 패션 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틱톡을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틱톡의 강점은 MZ세대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것"이라며 "스낵컬처를 선호하는 그들의 성향을 고려해 짧은 영상을 선보였고, 팔로우 등을 해야 하는 번거러움을 줄이기 위해 모든 콘텐츠를 개방했다"고 말했다. 개개인의 노출을 중요시 하지만 호기심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을 잘 담아 낸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틱톡은 ‘챌린지’라는 브랜디드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 광고 상품으로 국내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챌린지 사례가 아이돌 지코의 아무노래, 독도, 아이스버킷, 거울닦이, 컬러, 동물모지, 손가락 등의 챌린지 등이 있다. 

실제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는 틱톡의 국내서 첫 히트를 쳤던 콘텐츠로 지난해 8월 기준 한달 새 관련 영상 조회수가 8억 뷰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 틱톡커들이 한 번 이상 본 영상으로도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 10초 남짓의 짧은 영상이 MZ 세대들의 소비 패턴을 조사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됐다고 전언한다. 

한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짧고 굵게 포인트만 보고 구매 하는 MZ 세대들의 소비성향을 파악하게 된 것. 

틱톡 관계자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효율적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긴 영상보다는 짧은 형식의 스낵컬처 콘텐츠가 주 소비를 촉진시키는 매개체다. 특히 MZ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소비 패턴을 분석 할 수 있게 됐다. 또 틱톡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려고 하는 MZ세대들의 트랜드도 알 수 있게 됐다. 그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틱톡 팔로어 1억 명을 보유한 미국의 16세 소녀의 연간 소득액이 4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소녀는 물건을 팔기도 되사기도 하면서 소비를 이어 나갔다. 

이처럼 틱톡이 시장을 선점해 나가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추격에 나섰다.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출시했고 유튜브는 ‘쇼츠’를 선보였다. 

유튜브 쇼츠 이미지.[사진=유튜브]
유튜브 쇼츠 이미지.[사진=유튜브]

유튜브 쇼츠는 지난해 인도에서 처음 선보인 뒤 올해 3월에 국내에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일년이 채 되기 전에 재빠르게 한국시장에 진출한 건 틱톡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8월 숏폼 공유 서비스인 릴스를 선보였다. 릴스는 짧은 동영상을 비롯해 최대 4시간 까지 실시간 라이브가 가능한 서비스다. 릴스를 놓고 틱톡은 자사 콘텐츠를 모방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이런 비난에도 릴스 측은 “우리는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실험적인 것들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씩 이 영역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숏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틱톡도 대안책을 제시한다. 

틱톡은 이용자들이 올릴 수 있는 영상콘텐츠의 길이를 최대 3분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영상 콘텐츠를 여러방면으로 새롭게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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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쇼츠 #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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