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친환경차 비중 40%...연간 160만대 판매한다
2025년까지 총 29조원 투자...경영 목표 '상향조정'
올해 292만여대 판매...글로벌 시장 점유율 3.7%

기아는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지난해 발표한 'Plan S'(플랜S)을 재점검하고 세부 전략, 중장기 재무 및 투자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은 송호성 기아 사장의 프리젠테이션 모습.[사진=기아]
기아는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지난해 발표한 'Plan S'(플랜S)을 재점검하고 세부 전략, 중장기 재무 및 투자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은 송호성 기아 사장의 프리젠테이션 모습.[사진=기아]

[굿모닝경제=장민서 기자] 기아가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첫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는 9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지난해 발표한 'Plan S'(플랜S)을 재점검하고 세부 전략, 중장기 재무 및 투자 목표를 공개했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오는 2030년 연간 160만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판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오는 2030년 연간 88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CV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해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 파생 전기차 4종과 함께 총 11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음달 세계 최초 공개되는 CV에는 자율주행기술 2단계에 해당하는 HDA2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며 2023년 출시될 전용 전기차에는 3단계 자율 주행 기술 HDP가 적용될 계획이다. 

CV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제로백 3초 등의 강력한 상품성을 갖추고 오는 7월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최초의 모델인 PBV01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성해 PBV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점유형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서비스를 확장한다. 기아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카셰어링 서비스 '위블'을 올해 기업 서비스와 점유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만 운영중이던 기아모빌리티 서비스도 올해 유럽 4개국에서 신규 론칭한다. 

기아는 이날 올해 사업 계획과 재무 목표도 밝혔다.  

기아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늘어난 292만2000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65조6000억원의 매출과 70.1% 늘어난 3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기아는 1분기 K7 완전 변경 모델과 K3 상품성 개선 모델을 시작으로 2분기에는 스포티지 신형과 K9 상품성 개선 모델을, 3분기에는 기아 최초 전용 전기차 CV와 유럽 전략형 차종 씨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한다. 

아울러 지난해 제시했던 영업이익 목표 2022년 5%, 2025년 6%를 각각 6.7%, 7.9%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2025년까지 RV 판매 비중을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사업 부분에서의 투자를 1조 원 줄이는 대신 이를 자율 주행, 수소, UAM 등 핵심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투입, 미래사업 부분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인 10%대로 끌어올려 2025년에는 12.8%를 달성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운 로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사명이 적용된 올해를 '기아 대변혁'(Kia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며 "기아는 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고객에게 혁신적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