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리는 카카오게임즈 주가…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종목도

[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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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역대 최고 수준의 증거금 58조원을 모은 기업공개(IPO) 대어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이틀 만에 흘러내리며 흥행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일 상장 이후 '따상상(공모가 대비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하고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뒤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장 다음주인 15~18일 동안 1만7700원(21.8%)나 하락하며 조정이 이뤄졌을 뿐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나 21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3900원(6.15%) 떨어지며 희망을 꺼트렸다.

온라인 종목토론방의 한 카카오게임즈 투자자는 "추매(추가매수)를 계속했는데 이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것 같다"고 자조했다.

공모주의 부진은 카카오게임즈뿐만 아니다.

올해 하반기 IPO 열기에 처음으로 불을 붙인 SK바이오팜도 이날 7월 고점 대비 10만2000원(37.8%) 급락한 16만7500원을 기록했다.

거기다 이날 갓 상장한 기능성 칫솔모 생산업체 비비씨 역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977.5대 1을 기록했으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386.85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공모가 최상단인 3만700원보다 3050원(9.93%) 내린 2만765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으며 종가는 무려 8400원(27.4%)나 떨어진 2만2300원에 불과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이후 경쟁률에 공모주 투자 성공 여부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유동성이 과도하게 유입된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어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는 공모주에 대한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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