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광풍에 묻지마 투자 조짐...공모주 수익률 보장하지 않아

[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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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올 하반기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사상 최대 기록은 연달아 갈아치웠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에 달했으며 청약증거금 역시 58조55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경쟁률 323.02대1, 증거금 30조9899억원으로 신기록을 경신한 SK바이오팜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7월 SK바이오팜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출발해 상한가를 찍는 '따상'에 성공하고 이후에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냄으로써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모주 열기는 올 하반기 IPO 예정인 크래프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관련 종목에 대한 매수세로도 나타났다.

심지어 하반기 내 상장이 확실하지 않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 지분 2%를 보유한 YES24가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열기가 쏠림 현상으로 흐르는 데 우려를 표했다.

통상 공모주는 청약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주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이므로 대출이 급증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짧은 시간에 공모주 '광풍'이 불면서 과거 IPO 기업들의 낮은 수익률이 잊히고 있다는 점도 지적사항이다.

실제로 IPO 기업들의 2018년과 2019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상장 이후 연말 기준 각각 9.9%와 9.6% 수준이다. 

또 공모가보다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다분해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청약미달로 인한 IPO 연기 소식이 줄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 시장 활성화는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좋은 현상이지만 묻지마 투자로 뛰어들 경우 언제나 위험이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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