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특화시설 등 조건 비슷···28일 최종 승자 결정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막판까지 경쟁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1일 1900억원 규모의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최종 참여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원(정비면적 4만1675㎡)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조합원수가 266명으로 총 843가구중 절반이 넘는 577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애초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나타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막바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공사비로 3.3㎡당 447만2379원으로 제안했다. 또 회사 측은 별도의 특화설계안을 제시하면서 해당 공사비로 3.3㎡당 432만8632원을 제안했다. 총공사비는 원안, 특화설계안 모두 1876억5142만원으로 조합에서 정한 예정가격과 동일하다. 대우건설은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 적용했던 듀얼 골드 스카이 커뮤니티를 서울 서남권 최초로 적용한 명품 커뮤니티 특화안을 제안했다. 또한 전용면적 59㎡에는 4베이 설계 등의 명품 배치 특화, 메탈릭 아트월 파사드와 초대형 문주 등 외관을 통해 명품 외관 특화 등을 약속했다.

이주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기본이주비 40%, 추가이주비 30%)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사업촉진비 150억원을 무이자 지원해 담보 한도가 부족한 조합원과 다주택 대출제한 조합원을 비롯해 세입자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무이자 사업비로는 95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공사비로 3.3㎡당 447만1520원을 제안했다. 그러나 특화설계 제안에 따른 별도의 공사비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H디자인의 특화문주와 스카이 커뮤니티 조성 등을 통해 외관디자인 명품 특화를 제안했다. 또한 특화평면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주비로 다주택자, 1+1 분양신청자를 포함해 LTV 80%(기본 LTV 40%, 추가 LTV 40%)를 지원하기로 했다. 무이자 사업비로는 800억원을 제안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각각 지지하는 조합원들을 상당수 엿볼 수 있다”며 “총회 당일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합은 오는 28일 오후에 총회를 개최해 시공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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