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월 14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지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가 오는 2022년까지 완전 민영화된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을 내년부터 3년간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지난 24일 제167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후 지분매각 등을 통해 11조1000억원(87.3%)을 회수했고,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잔여지분 18.3%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금융 잔여지분을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방식은 매회 10% 범위에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하고,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리하기로 했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이란 입찰자들 중 높은 가격을 써낸 순서대로 희망하는 가격·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입찰 대상은 과점주주 또는 신규 투자자다. 신규 투자자는 최소입찰물량(4%) 등을 충족하는 대형 투자자로 한정한다. 정부는 사외이사 추천권 등 투자유인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이 유찰되거나 잔여물량이 있을 경우엔 블록세일로 처리할 계획이다. 블록세일 매각 물량은 회차별 잔여물량 범위 내에서 최대 5%다. 

정부는 1년 주기로 매각을 실시하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기간 안에 다음 회차 매각을 실시할 계획이다. 매회 매각 추진 시 매각소위에서 심사 후 공자위 의결을 거쳐 세부 매각조건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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