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원, 차남 5000여만원 소득세 탈루, 지위 남용 병역 의혹 제기

▲ 출처= 진선미 의원 홈페이지.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 의혹과 이 후보자 차남의 탈세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진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외국계 포럼에서 받은 2억원대 연봉 중 일부만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또한 차남의 급여 내역과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계 로펌에서 받은 소득 가운데 2013년분만 신고하고 2011년과 2012년분은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 같은 소득 신고 누락으로 총 5000여만원의 소득세를 탈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차남이 2013년도 소득을 2014년 4월에 신고해야 하지만 올해 1월 7일에서야 신고했다며 인사청문회를 대비한 늑장 신고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완구 후보자의 차남이 홍콩에서 소득세와 보험료 등을 납부했고, 국내에서 별도로 원천징수 납부를 하거나 이를 알려주지 않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또 국내에서도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최근 전직한 국내 로펌으로부터 통보받아 2013년도 세금분을 납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병역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진 의원은 병적 기록표 사본에 의하면 1971년 수도국군병원에서 신체검사 결과 1급 판정이 나왔지만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고향 홍성에서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재검을 받았는데 그 때는 보충역 소집대상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진 의원은 “지위를 이용해 보충역 소집 대상 판정을 받은 것 아니냐”며 이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1964년 부주상골로 인해 엑스레이를 찍었다. 이어 1971년 첫 번째 신체검사에서 엑스레이를 제출했지만,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직원이 이를 받아주지 않았고 1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검사를 요구해 1975년 다시 신체검사를 받았고, 보충역 소집 대상 판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50년 전 찍은 엑스레이를 보여주며 "6년 전에도 이 부위가 좋지 않아 보라매 병원에서 다시 엑스레이를 찍었다. 지금도 이 엑스레이를 들고 다니고, 나이 60이 될 때까지 이 부위가 좋지 않다"며 의혹을 해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진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진 선미 의원은 계속해서 이 후보자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으나 질의시간 초과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한선교 위원장이 "오후에 좀 더 이야기하자"고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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