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호반건설 "전면 보수 하겠다"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진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의 천장 마감재 추락 사고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경찰에 고발했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4월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 지하주차장에서 천장 마감재 추락사고가 발생해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가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지난달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할 지역 내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오후 9시45분경 천장 일부 마감재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인천경제청은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천장 마감재를 시공하던 당시 설계도면에 있는 철그물망(메탈라스) 보강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공자와 감리자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는 거품으로 만들어 뿌린 뒤 단단하게 굳히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그러나 접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마감재가 고정되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 건축주와 세입자인 홈플러스, 시공사인 호반건설은 전면 재보수와 부분 재보수를 놓고 협상중이다. 홈플러스는 호반건설이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하면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진만큼 전면 보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건물주인 코람코자산신탁 등에 원인 조사와 보수계획서 제출을 지시하고 세입자인 홈플러스에 지하주차장 폐쇄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은 전면 보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고객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천장 마감재를 전면 보강 후 원인 규명을 통해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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