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서 첫 출시…미국 5G 시장 한국 제조사 독무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미국에 출시됐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가 미국에 출시됐다.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5G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것이다. LG전자에서도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 미 출시일이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보여 북미 5G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들의 독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갤럭시S10 5G를 미네소타주와 미네아폴리스시 등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갤럭시S10 5G 모델의 예약판매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실시했다.

갤럭시S10 5G는 사실상 미국에서 개통되는 첫 5G 스마트폰이다. 미국에서 지난달 5G를 상용화하면서 개통된 모토로라의 ‘모토Z3’는 본래 LTE 모델로 5G 모듈을 별로로 장착해야 사용할 수 있어 미국 언론도 이 제품을 온전한 5G 스마트폰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국내 제조사의 5G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도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파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이달 중 현지 출시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애플의 경우 5G 모델 출시 계획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중국 제조사들도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미국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에서 갤럭시S10 5G 출고가는 국내보다 비싸게 나왔다. 256기가바이트(GB)가 1300달러(약 151만1900원), 512GB는 1400달러(약 162만8200원)다. 여기에 소비세 10%가 더 붙어 미 소비자들은 국내 각각 139만7000원(256GB), 155만6500원(512GB) 대비 최대 약 26만원을 더 주고 구입하게 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삼성 VIP 키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낮춰, 최대 650달러(약 76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최대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타 통신사에서 버라이즌으로 옮기고(200달러, 약 23만1840원), 중고보상프로그램(450달러, 약 52만1640원)을 이용해 받을 수 있다.

현재 시카고와 미네아폴리스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버라이즌은 미 이통사 중 가장 먼저 갤럭시S10 5G 출시와 함께 연내 미 20개 도시 등으로 5G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20개 도시는 워싱턴D.C.와 애틀랜타, 보스턴, 신시내티, 클리블랜드, 댈러스, 휴스턴, 덴버, 샌디에이고, 캔자스시티 등이다.

한편 오는 6월엔 영국에서 갤럭시S10 5G가 출시될 예정이다. 엔가젯 등 IT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다음달 7일 갤럭시S10 5G를 출시한다. 예약판매는 삼성 온라인샵과 소매점, 영국 이동통신사 EE와 보다폰에서 이뤄지며 출고가는 예약판매 시작 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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