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전 총무원장 배임 의혹에 연루…'감로수' 상표 수수료 제3자에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하이트진로음료가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배임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압수수색을 받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의 하이트진로음료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달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 지부는 자승 전 총무원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와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있던 2011년 조계종과 하이트진로음료는 ‘감로수’라는 상표의 생수 사업을 시작했는데, 하이트진로음료가 상표 사용 수수료로 지난해까지 약 5억7000만원을 제삼자인 주식회사 정에 지급해 종단에 손해를 끼쳤다.

이에 노조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친동생이 정의 사내 이사를 지내는 등 자승 전 총무원장과 정이 특수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하이트진로음료 실무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아직 임원급 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수수료 지급은 일반적인 음료 영업 행태”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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