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토론회 개최

▲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토론회가 열렸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다. 대륙을 관통하는 희망의 비단길이 열리고 있다.”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황해-실크로드 익스프레스’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이 같이 밝히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실크로드익스프레스’ 연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은 원 의원과 입장을 같이 하면서 황해-실크로드 추진 항만으로 평택항을 지목했다.

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실현방안으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선언하고 한반도 종단철도과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제안했다”며 “하지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은 북한에 가로막혀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언급하며 “평택항과 중국의 엔타이 항을 오가는 열파페리를 이용해 한반도와 중국을 잇고, 중국의 대륙횡단철도와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연결할 것”이라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완성을 위한 또 하나의 비단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이어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는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한-중 FTA 타결을 통해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의 일원이 되면 사회 역사적 의미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 또한 현재 중국- 유럽간 실크로드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 중국이 한국의 제1교역국 전망을 내며 한-중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중국은 한국의 ‘제 1교역 수출 수입 대상국’이며 FTA 체결을 통해 경제적으로 더욱 밀접한 관계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한국은 중국이 추진 중인 중국횡단철도와 연계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신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유럽간 실크로드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황해-실크로드를 개척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45%로, 한-중 교역량은 1억 8583만톤으로 최근 10년간 36배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황해-실크로드 추진 항만으로 평택항을 지목했다.

유 의원은 “평택항은 현재 물동량이 자동차 1위, 컨테이너 4위로 급성장하고 있는 항만이고 태풍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천혜의 항만으로 중국과도 가깝다”며 “신흥항만이어서 향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추진방향에 따라 맞춤형 시설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외교부는 “유라시아 국제철도시대에 대비해 철도 물류에 필요한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국외로의 철도 루트도 확대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원제무 교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의 연계는 북한의 벽에 막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열차페리를 이용해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열차페리 라인이 구축돼 활성화되면 북한 대륙철도에 대한 입장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80% 이상이 시베리아횡단철도 라인이 동부지역인 연해지역에 집중돼 열차 페리를 통해 수송능력을 대폭 증가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열차페리가 활성화되면 북한통과 비교했을 때 육상노선보다 해상운송이 거리와 운송시간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이 원교수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