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작 나올때까지 수익 창출 기대

[한국정책신문=길연경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일부터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부분유료화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2일부터 이용자는 리니지를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다. 이전에 지불한 정액요금은 환불된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지 21년만에 리니지가 부분유료화 되면서 국내 온라인 게임 거의 대부분이 부분유료화가 됐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아직 유료화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이미 무료 전용 서버를 추가한 바 있다. 

부분유료화란 사용자에게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되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형태의 수익 모델이다. 넥슨이 가장 먼저 도입했고 지금은 거의 모든 게임들이 채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데는 리니지의 뚜렷한 수익감소로 국내 온라인 게임의 정액제가 한계를 다했기 때문이다. 리니지M 출시 직후 일 매출 105억원을 기록한 반면 리니지는 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64%나 대폭 감소했다.

이용자 수와 서버 숫자도 감소했다. 2016년 50개의 서버 숫자는 그해 말 49개로 줄었고, 리니지M 출시 이후 서버 통합 과정으로 28개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33개의 서버가 운영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올 하반기 신작이 나올 때까지 이용자 성장을 통한 수익 안정성을 회복하고 이용자 풀에 기반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할 전망이다. 또한 리니지M은 지속 업데이트로 매출 성장을 꾀하려 한다. 이를 위해 ‘아인하사드 축복’이라는 유료 아이템을 내놓고 일부 이용자들의 정기적인 결제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리마스터 이후 무료 이용권을 배포했을 때 휴면 이용자가 대거 복귀한 적이 있어 리니지의 상당수 휴면 이용자들의 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016년 12월 ‘블레이드엔소울’, 2018년 1월 ‘아이온’을 부분유료화 했으며 2018년 11월 ‘리니지2’에서 무료서버 ‘아덴’을 신설했다. 이들 게임 모두 부분유료화로 매출액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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