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내 출시 일정에도 차질 불가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관 삼성전자 부스에 갤럭시 폴드가 전시돼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가 화면 결함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23일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가 소폭 하락 중이다. 

이날 9시 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2%(100원) 떨어진 4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 폴드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을 오는 26일 미국에서 최초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미루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 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오는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은 잇따른 결함 논란 때문이다.

앞서 미국 현지 언론들은 갤럭시 폴드를 사용한 지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부품인 화면보호막을 제거했기 때문에 불거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일부 제품에서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문제가 발생했다.

CNBC 토드 해슬턴 기자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사용한 지 이틀 만에 왼쪽 화면이 깜빡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더버지 소속 디터 본 기자도 “갤럭시 폴드를 여닫고 주머니에 넣는 등 일반적인 전화 사용을 했는데 디스플레이 중간 주름 부분에 알 수 없는 파편이 툭 튀어나왔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3일과 24일 각각 홍콩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던 갤럭시 폴드 사전 공개 행사를 연기했다. 또 이번 주에 예정됐던 독일·이탈리아·스페인 언론 공개 행사도 잠정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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