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질 부각으로 기존주택과 차별화···"아파트 평면까지 바꿀 수도"

'e편한세상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개념도 <대림산업 제공>

[한국정책신문=윤중현 기자] 건설사들이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거르는 H13등급 헤파(HEPA) 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주거 브랜드 'e편한세상'에 적용되는 새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House)'에선 렌지후드가 온도를 자동 감지해 자동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작동되도록 하는 등 통합 공기질 센서로 세대 내부 환기와 공기청정이 자동 이뤄지도록 구현했다.

삼성물산은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 미세먼지를 없애는 레인지후드와 남아있는 음식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GS건설은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도입했다. 이는 환기기능의 전열교환기 기능과 이동형 공기청정기 기능의 장점을 접목한 토털 에어 솔루션 시스템이다.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환기 시스템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포스코건설은 공기 통로까지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향균 황토덕트를 사용하고, 환기·공기청정·미세먼지제거 기능을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을 갖춘다. 롯데건설 또한 최근 24시간 작동하며 오염물질에 따라 실내 순환모드와 외기 공급모드가 자동 전환되는 실내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대우건설은 단지 입구와 지하 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 내부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해 공기 질을 개선하고, 엘리베이터엔 자외선 살균램프와 광촉매 필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인 기술들이 적용된 주택은 기존 주택과 차별화되는 동시에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어서 건설사들도 관련 기술개발과 기술이 접목된 주택 공급을 늘려갈 것"이라며 "환기·공기청정 시스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파트의 평면이나 구조적 측면까지 연구개발하는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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