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물 중 CTBUH 대상은 처음 "자연 도시 사람과 소통하는 건축물"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용산 본사 건물이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가 주최하는 ‘2019 CTBUH 어워즈’에서 2개 부문 대상(Winner)과 1개 부문 우수상(Excellence)을 각각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 세워진 건축물 중 CTBUH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건 아모레가 처음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초고층 건축과 도시 건축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 단체다. 건축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콘퍼런스를 개최, 우수 건축물을 선정 발표한다.

올해 어워즈는 ‘2019 Tall+Urban Innovation’이라는 이름으로 4월8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심천에서 열렸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100-199미터 높이 고층 건물 부문’과 ‘공간 인테리어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기계전기설비 부문’에서도 우수상을 받는 등 출전한 3개 부문 모두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100-199미터 높이 고층 건물 부문’은 출품작 수가 가장 많고 관심도도 높은 부문이라는 점에서 대상 수상의 위상과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대해 “건축물도 자연, 도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이라며 “필요 이상의 높이나 유행하는 디자인 보다는 건축물 자체의 가치와 수준에 집중한 부분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7년 10월 준공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2m²(약 5만7150평) 규모로 700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다.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를 맡았으며 절제됐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를 개방해 임직원과 지역 주민, 지역 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5층과 11층, 17층에 5~6개 층을 비워내고 마련한 건물 속 정원 ‘루프 가든’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햇빛을 차단하는 나무 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건물 외벽의 ‘파사드’는 자연 채광을 실내 공간에 골고루 확산시켜 최적의 업무환경을 조성한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은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및 국토교통부장관상, 2018년 한국건축가협회상 건축가협회장상, 2018년 대한민국조경문화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건축적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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