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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사실상 거부를 당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10일 9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금호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논의했고, 그 결과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채권단은 “금호 측의 자구계획에 대해 사재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또 “자구계획에 따라 금호 측이 요청한 5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더라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채권단의 추가 자금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은은 채권단 회의 결과를 금호그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채권단 협의를 통해 향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를 비롯한 여러 자산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

금호그룹은 3년 안에 자구계획을 이행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채권단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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