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투자자들 자금 회수 위해 지분 46% 매입…6월까지 투자금 돌려줘야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온 이랜드리테일이 상장에 앞서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한다. 올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예정됐던 대형 IPO가 잇따라 무산 또는 연기되는 등 상장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이랜드리테일은 재무적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위해 자사주 40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 46%(약 4000억원 규모)를 매입하는 것이다.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되돌려주려고 했으나 상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자사주 매입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이랜드는 지난 2017년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진행했으며 오는 6월19일까지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주식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절차에도 불확실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과 협의해 연내 추진하던 상장절차에 앞서 일단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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