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엔터주 리스크' 대안으로 부상하나···엔터주 시총 1위 등극

<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물 공유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줄줄이 터져 나오면서 이른바 ‘엔터주 3대장’으로 꼽히는 YG, SM, JYP 주가가 최근 큰 하락폭을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전 거래일보다 14.10% 폭락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도 3.3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승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의 은퇴로 YG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빅뱅의 전망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실적에 발목이 잡혔다. 

앞서 지난 8일 장 마감 후 SM은 지난해 매출액이 6122억원,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5%, 336.3% 늘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지난 11일 SM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고, 지난 12일에도 3.70% 하락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SM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S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내렸다. 미래에셋대우는 7만원에서 5만9000원으로, DB금융투자는 6만9000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엔터주 관련 각종 리스크가 부각되는 현 상황에서 JYP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라인업 수익성 확보, 신인 팬덤 확장, 향후 로컬 데뷔 프로젝트, 글로벌 플랫폼 확대 수혜 등에 모두 균형감 있게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JYP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363억원, 영업이익은 29.4% 늘어난 9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86억원)를 넘어섰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트와이스의 아레나 투어 매출과 신인 걸그룹 ‘있지(ITZY)’의 디지털 음원·유튜브 매출이 반영되고 비용 효율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엔터주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엔터주 서열도 재편되는 모양새다. 

지난 1월 2일 시가총액 기준 SM(1조1779억원)·JYP(9220억원)·YG(8347억원) 순이던 엔터주 서열은 13일 오전 기준 JYP(1조600억원)·SM(9128억원)·YG(6647억원)순으로 자리를 바꿨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