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한국정책신문=김유진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11일 재판 출석을 위해 광주로 향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2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와 부인 이순자 여사 및 경호요원들과 함께 광주로 떠났다.

흑색 정장에 연한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자택 정문을 나온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바로 승용차에 탑승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행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충남 논산을 지나 호남고속도로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전씨는 천안논산고속도로 탄천 휴게소에 잠시 들러 차에서 내렸으나, 몰려든 취재진으로 인해 다시 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오후 1시 30분께 전씨가 광주지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판은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렇지만 알츠하이머와 독감 증세를 이유로 두차례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구인 영장을 발부하자 결국 오늘 재판에는 자진 출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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