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M&A와 사업확장으로 차입금 증가…최대 3500억원 규모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이 지난해 12월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지 3개월 만에 추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이달 말을 목표로 3500억원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중인 CJ대한통운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M&A)으로 가중된 차입금 감축과 유동성 확보를 동시에 꾀할 방침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추가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몇 년간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을 목표로 다양한 국가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2015년 중국 룽칭물류(CJ Rokin), 2017년 베트남 제마뎁(Gemadept), 2018년 미국 DSC로지스틱스 등을 인수하며 투입된 자금은 약 8449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곤지암 허브 터미널 투자에도 3964억원이 집행된 바 있다.

이처럼 공격적인 M&A와 사업 확장 탓에 2015년 1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CJ대한통운의 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총 2조8530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고, 그간 신용평가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의 가파른 차입금이 증가를 지적해 왔다.

이에 지난해 12월 28일 CJ대한통운은 만기 30년짜리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당시 영구채 발행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아 전액 인수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행하는 영구채 역시 지난번과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된다. 만기는 30년으로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행사되는 조건이다. 채권 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추가 영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반환을 비롯한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