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장애인 선거참여 ‘동의’ 세부내역 ‘이견차’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공유하며 한자리 모였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공유하며 한자리 모였다.

22일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와 새정연 정치혁신위가 공동주최한 이번 오픈프라이머리 토론회에서 나, 박 의원은 국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통한 선진민주주의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두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정치권의 해묵은 계파갈등을 종식시키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여성의원은 여성과 장애인의 선거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가산점제 도입 등에서 동의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나경선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은 공천제도에 몸살을 앓아왔다”며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나 의원은 “새누리당 혁신위가 당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80% 이상이 오픈프라이머리를 꼭해야한다는 입장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새누리당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어느 정도 혁신 개편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나 의원의 이런 발언은 그동안 새누리당은 공천제도에 몸살을 앓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8대 MB정부때는 ‘친이계’가 정계에 대거 들어와 친박 위원장은 공천에 쓴 맛을 봤고 , 19대 박근혜 정부에서는 ‘친박’인사들이 대거 정부에 합류한 대신 ‘친이’인사들은 공천에서 멀어졌다.

또한 새누리당은 그동안 컷오프 제도를 공천 때마다 도입했지만 공정성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공천과정이 모든 선거구에 공정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나 의원의 분석이다.

나 의원은 “새누리당은 이런 몸살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공천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리며 “오픈프라이머리의 폐해와 조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가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고 제안했다.

나 의원의 제안은 예비선거일에 해당 지역에 사는 ‘모든 유권자’가, ‘자신이 선호하는 정당’에,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동시에 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박영선 의원은 나 의원의 국내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통해 △공천권 정당 정치 혁명 △그로 인한 선진민주주의 발판 마련 △집권여당 거수기로부터 해방 △야당의 계파정치 청산 등의 장점을 들었다.

다만 세부내역에서는 이견을 달리했다.

박 의원은 나 의원이 말한 ‘기본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도입이 아닌 ‘탑투((Top two)프라이머리’가 국내에 적합하다고 주장이다.

‘탑투 프라이머리’는 예비선거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정당과 관계없이 선출하는 제도다.

박 의원은 “나 의원이 말한 프라이머리는 세미클로즈드(S​emi closed)다”라며 “이는 오픈프라이머리의 기본적 형태”라며“미국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때 신입 등용문제, 소수정당 소외, 선거 비용문제의 부작용이 지적돼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부작용 최소화 할 수 있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최근 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탑투 프라이머리”라며 “정치신인 등용, 선거비용 등 오픈프라이머리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나 의원이 말한 모델보다는 ‘탑투 프라이머리’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 방식이 미국 서부지역에서 소수민족의 정치 참여를 열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주 UC어바인 시의 강석희 시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강 시장은 “자유경선제는 당소속 관계없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어떤 후보가 나온다하더라도 결선에서 1등과 2등으로 압축돼 한명이 당선되는 구조”라며 “이를 통해 신인 정치인으로서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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