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4G) 장비와 연동해 망을 구축해야 하기때문"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중 유일하게 5G(5세대) 장비로 화웨이를 고집하고 있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LG제품 불매운동 글까지 게시하는 등 커뮤니티, 블로그, SNS 등으로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관해 "국제 검증을 받겠다" 며 보안문제 해명에 나서고 있으나 당혹감을 감추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해킹 우려 제기로 촉발된  '화웨이 포비아' 로 각국에서는 화웨이 5G 통신장비 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반 화웨이 동맹국에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인도 등의 나라가 국가 보안의 이유로 중국의 5G 통신장비 사용 금지에 나섰다.

한국의 경우에는 LG유플러스를 뺀 나머지 이통3사인 SK텔레콤, KT는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삼성전자, 노키아코리아, 에릭슨LG 등을 선정하면서 화웨이를 제외시켰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미 4G망에 도입한 화웨이 장비의 5G망 채택여부에 대해 집중 검토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회견을 통해 "화웨이와 관련된 어떤 보안 우려도 남기지 않도록 국제 공개검증을 받겠다"며 "보안 문제는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확실하게 검증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LG유플러스는 LTE(4G) 때부터 화웨이 장비를 써왔고, 보안 사고는 일어난 적이 없다"면서 "이번 5G의 경우도 기존 LTE 장비와 연동해서 망을 구축해야하기 때문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LG유플러스 측은 보안 문제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입장이라, 화웨이 장비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5G가 본격 상용화 되는 시점에서 실제로 보안 사고가 발생할 경우 현재의 불매운동은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내 전문가들을 통해 보안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는 스페인 국제보안검증기관서 국내 보안전문가와 언론사, 정부관계자 등을 초청해 공개적으로 보안검증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보안검증 진행과정에 대해 "현재 논의는 계속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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