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비용 발생

카카오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요약'. <카카오 제공>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카카오가 역대 최고 매출 경신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나는 결과를 냈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18년 연결 매출 2조 416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반해 카카오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730억원이다.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한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4분기에는 각종 서비스의 매출·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6688억원의 연결 영업비용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이다. 

기타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거래액 증가와 모빌리티, 페이의 매출액 성장이 주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오픈채팅을 고도화해 전체 수발신 메시지 증가를 이끌었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는 끊임없는 고도화 작업을 대부분의 광고 상품에 적용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쉽게 발견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이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신규 광고 모델은 올 2분기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부 서비스와 일부 파트너에게 시범 적용됐던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정식 제공할 계획이다. 대화방 내에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해지며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카카오는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게임은 해외 유명 IP와 콜라보레이션,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카카오M은 확보한 한류 스타 배우군과 작가, 감독 등과 함께 드라마를 비롯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블록체인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상반기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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