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회장, 조직 내 성과주의 도입 ‘삼성 DNA 심겠다’

"경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4년간 733억원을 투자하겠다"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15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며 이 같이 밝혔다.

▲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며 경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4년간 73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제공.

현 회장은 "한국경마가 93주년을 맞이했지만 최근 10년간 매출정체와 비용증가, 경마고객 이탈이 심각해 지속 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그는 "경마 혁신을 통해 말산업 100년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발매일은 152일로 2002년보다 58일(62%)이, 경주 수는 2323경주로 10년전보다 1140경주(96%)가 각각 늘어났지만 고객은 114만명으로 10년전보다 81만명(42%)이나 줄고, 매출은 10년전과 거의 같은 정체상황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객감소와 매출정체는 신규고객 유입 감소와 고객의 노령화 현상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마사회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 확대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장기적으로 고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현 회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경마혁신에 성과주의 도입 등 삼성DNA를 주입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4년간 말사육농가 경영지원과 말생산ㆍ육성시설 확충 등에 73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마혁신의 하나로 국산말과 외국산말이 동시에 경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외국처럼 비슷한 능력을 지닌 말들끼리 경쟁할 수 있도록 경주마능력지수에 기반을 둔 국제경주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회장은 "장외발매소를 증권사의 영업장같이 30개 중에서 16개를 지정좌석제로 만들었으며 올해말까지 30개 전부 지정좌석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조직 내 성과주의 도입 등 삼성DNA를 주입해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경마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과 싱가포르 등 신시장으로 수출해 수익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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