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메모 논란에는 "‘기가 막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올해 모든 당력을 경제 살리기에 쏟겠다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올해 모든 당력을 경제 살리기에 쏟겠다고 밝혔다.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소회했고 최근 논란이 됐던 수첩 메모에도 말문을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을 포기하거나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의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국회의 뒷받침이 있어야 경제살리기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표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앞으로 우리에게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현 국면은 사회 각 분야에서 20여년 전 일본과 매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며 “우리가 사회 전반적인 개혁을 늦추게 된다면 나라와 국민은 일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한국은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단기적인 재정-금융정책과 함께 어렵고 힘들더라도 구조적인 개혁을 과감하고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당내 다양한 목소리는 장려하지만 불협화음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 대해선 갈 길이 멀지만 정치 혁신을 포기하거나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당내에 보수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보수혁신특위는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를 위해 불체포 특권 포기, 출판기념회 금지, 불출석-무세비 원칙 확립, 국회의원의 겸직 제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수첩 메모에도 말문을 열었다.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대표의 수첩에 적힌 내용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와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김 대표는 “처음에 들을 때 하도 황당한 얘기라 이걸 메모했다”며 “너무 황당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본회의장에서 다른 메모를 찾다가 그게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런 음해를 당하는 것도 사실 참 기가 막힌데 어제 종합편성채널 등 뉴스를 보니까 제가 의도적으로 사진 찍히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며 “이렇게 누명을 씌우는 것도 참 기가 막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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