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 “현재 바이러스 변종 많아 구제역 막기 어렵다”

구제역 확산에 외국 저명한 연구기관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다.

구제역 세계 표준 연구소인 영국의 퍼브라이트 연구소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백신의 효능에 대한 분석결과가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는 이미 일정부분 변형이 진행돼 기존 백신으론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밝혔으나 관계당국은 이를 통보받고도 현재 백신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초부터 충북 진천을 시작으로 번지고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변종임이 확인됐다.

혈청형은 O타입으로 동일하지만 유전자형이 달라서 해외 등에서 새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바이러스는 특히 전파력도 강력하다. 지난해 7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구제역보다도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사검역본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지금 사용하는 백신으로 국내에서 유행하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 예로 2014년 7월에서 8월 경상도 지역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동일한 백신을 사용하여 추가 확산을 차단한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사용하는 백신은 유럽연합(EU)과 우리나라의 기준을 통과한 고역가(6PD50) 백신으로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일부 언론은 4년 전에 사용한 백신의 균주가 46년 전 터키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에서 분리한 것으로 그때 이미 효과가 낮은 백신의 사용으로 구제역 확산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면을 되새기면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균주를 분리해 새로운 백신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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