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형성률 94%의 소까지 구제역 감염되자 정부 무색

4년 전의 구제역 악몽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들이 접종백신 효능에 의문을 던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공급되는 백신은 영국에서 제조된 백신원료를 국내 5개 업체에 공급하고 이를 재가공해 전국 축산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 재가공 과정에서 백신의 효과가 현저히 떨어져 실제 백신 접종에선 소귀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구제역 파동당시에도 정부는 영국에서 수입한 2개종의 백신에 대해서 효과를 검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2012년 정부조사결과 1개 제품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물 백신'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졌던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높은 농가에서도 구제역 전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경기도 안성의 경우 소 사육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소의 경우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시 항체 형성률이 94%까지 올라가 안심할 수 있다는 정부 발표를 무색하게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접종 뿐만 아리라 반드시 소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 한다.

양돈수의사협회 관계자는 “구제역의 경우 항체 생성률도 중요하지만 공격하는 바이러스 숫자도 구제역 감염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하면서 “구제역의 예방은 예방백신의 접종과 반드시 돈방의 소독이 병행돼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축산농가 농민들은 다시 한 번 효능이 있는 백신을 공급하는지 검증할 때가 됐다는 주장이다..

실제 충북 구제역 발생농가 2곳의 항체형성률을 검사한 결과 2곳 모두 75%인 것으로 조사돼 비육돈(돼지고기용) 구제역 바이러스 방어 기준인 50~60%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발생한 경기도 안성 소사육농가에 대한 항체형성률은 94%로 이도 기준치를 뛰어넘어 축산농가들의 불안을 부채질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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