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국내 게임시장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

<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회사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에 넥슨코리아의 계열사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4일 넥슨지티는 전 거래일보다 18.00%(1490원) 상승한 97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넷게임즈는 4.91%(470원) 오른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한때 넥슨지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20%(2170원) 상승한 1만4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넷게임즈도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보다 23.69%(2270원) 오른 1만1850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지난 3일 김정주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두 종목은 모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NXC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중국 기업으로 인수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그룹은 ‘NXC→넥슨→넥슨코리아→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NXC는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최대주주(47.98%)이고,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지분을 각각 63.16%, 47.66%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넥슨 매각이 국내 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게임회사인 텐센트는 넥슨의 주력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고 충분한 현금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넥슨의 유력한 인수주체로 보인다”며, “넥슨이 텐센트에 매각된다 하더라도 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이 게임 시장 주류를 차지하고 있고 수익구조가 중국 로열티 중심인 넥슨이 게임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인수합병으로 외형 확대, 안정적인 이익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 경쟁력이 대폭 강화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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