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40.8% 증가…소비자판매가 기준 3조원 매출

연도별 '후' 매출 추이 <LG생활건강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궁중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올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후’가 처음이다. 

후는 출시 14년 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 불과 2년 만에 매출 2조원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1조4200억원) 대비 증가율은 40.8%다.

후의 매출을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소비자판매가 기준 글로벌 톱(Top)3 럭셔리 화장품인 △랑콤(5조3000억원) △시세이도(4조7000억원) △에스티로더(4조4000억원)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03년 출시한 ‘후’는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기존의 한방화장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숨’은 올해 4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 3800억원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000억원에 이른다.

숨은 지난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후 출시 12년만인 올해 4000억원대를 돌파해 출시 12년 만에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출시한 숨은 오랜 시간 기다림과 정성을 요하는 ‘자연·발효’라는 콘셉트를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등 빠른 속도로 해외 시장에 브랜드를 확산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후와 숨 두 브랜드의 올해 매출을 합하면 약 2조44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이는 9년 전인 2009년 LG생활건강 전사 매출(2조2165억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후' 천기단 화현라인 <LG생활건강 제공>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