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주, 착공식 당일 불구 하락세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열리는 26일 오전 참석자들이 서울역을 출발해 북측 판문역으로 향하는 특별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남북 철도 연결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보였던 철도주가 착공식 당일 일제히 약세다. 

대표적인 철도주 중 하나인 에코마이스터는 26일 오전 10시 0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3%(350원) 떨어진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로템(-1.94%), 푸른기술(-1.84%), 부산산업(-1.74%), 세명전기(-1.93%) 등 다른 철도주도 하락세다. 다만, 대아티아이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0.12%) 상승한 8610원에 거래 중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한다. 착공식은 약 1시간에 걸쳐 착공사(축사),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북측 취주악단 공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착공식에 남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외에도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과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러시아 교통부 차관 등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착공식은 향후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착공식 이후에 추가·정밀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착공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고, 대북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

통일부는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국제사회 대북제재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북미 고위급 회담 등 이벤트도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기대감 정도가 반영된 제한적인 모멘텀일 것”이라며, “제대로 된 상승 모멘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철도와 도로 연결 관련주가 모멘텀을 맞을 수 있고, 이후 하반기에는 경협이 확장되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관련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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