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카풀, 출시 앞두고 국회 반대로 또 무산

<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내년 카카오 수익성 개선의 큰 변수로 꼽히고 있는 카카오카풀이 출시 직전 국회 반대에 부딪혀 서비스 개시가 보류되면서 카카오 주가도 약세다.  

7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43%(500원) 떨어진 1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T 카풀’은 출·퇴근 시 목적지가 비슷한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승차 공유 서비스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0월 사전 카풀 기사 모집을 통해 7만명이 넘는 운전자를 모으는 등 카카오 T 카풀 서비스 시범 시행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지난 6일 서비스를 출시하려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최종 협상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산하 택시·카풀 테스크포스(TF) 등의 요구로 출시 결정을 철회했다. 이날 택시·카풀 TF는 카카오카풀 서비스의 이용 시간과 횟수 등을 문제 삼으며 내년 출시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내 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의 연내 개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리포트를 통해 “내년 카카오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변수는 모빌리티의 추가 수익화 여부”라며, “카풀 출시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연내 카풀크루 개시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에 대해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에 즉시배차, 카풀서비스 등 유료 수익모델 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도 카풀 서비스 출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공유경제 운운하며 30만 택시종사자와 100만 택시 가족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 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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