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거래정지' 표시가 나타나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 여부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번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심의 대상으로 올릴지에 대해 결론을 낼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고의 분식회계’ 결론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심위 심의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에 있다. 기한은 다음달 5일까지지만 필요할 경우 15영업일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거래소가 심사기한보다 조속히 결론을 내기로 한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이후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제약‧바이오 업종의 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당시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산업의 불신과 극도의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더 큰 문제는 현재 증시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개인투자자 거래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불신이 자칫 국내 증시 전체를 비관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금융당국은 거래소 측에 상장폐지 여부를 조속히 결론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거래소가 실질심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거래소에 시장 불확실성이 오래 가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심사 결과 상장적격성이 인정되면 그대로 상장유지가 진행되고, 다음 거래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반면 심의 대상으로 결정되면 기심위가 상장폐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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