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정부기관과 장애인 자립 지원,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작업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황창규(오른쪽 두 번째) KT 회장,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오른쪽 첫 번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이 격려하고 있다. <KT 제공>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KT(대표 황창규)는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 Sharjah City for Humanitarian Services)와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KT는 이번 출범식에 따라 사막기후로 채소재배가 쉽지 않은 중동 지역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중동 진출을 시작으로 척박한 환경 때문에 농업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여러 지역에 첨단 ICT 솔루션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토후국으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는 장애인의 재활과 교육, 사회복지를 지원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KT는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이곳에선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외부에 있는 관리자가 현장에 있는 근로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내·외부 센서를 통해 모든 시설을 PC나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고, 센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KT는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첨단 ICT를 통한 장애인 자립의지와 척박한 사막기후에서 농업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현지 ICT 농업 활성화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DEBC)와 1년 동안 스마트팜 운영과 관련된 교육 지원을 약속했다. 

KT는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ICT 솔루션 공급에 교두보가 되고, 스마트팜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디딤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T는 이번 출범식에서 UAE 시각 장애인들에게 국내 스타트업 닷(dot)에서 개발한 스마트 점자시계 50대를 증정했다.

SCHS 센터장인 자밀라 공주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방법을 교육했고, 이 학생들은 수확한 작물을 상품화하는 일에도 투입될 예정"이라며 "스마트팜이 장애인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대한민국의 ICT 솔루션을 접목한 글로벌 1호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 장애인들의 재활과 일자리 창출과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KT는 UAE 스마트팜 개소를 시작으로 ICT에 기반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국제사회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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