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년사 조선중앙TV서 30분간 방영, 부분별 회담도 시사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1일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30분간 방영된 신년사에서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 한다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도 대화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우리민족이 외세에 의해 분열된 때로부터 70년 세월이 흘렀다”면서 “북과 남은 자기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며 우리민족끼리 민족 대단합과 대단결을 이뤄 조국통일 문제를 민족 공동의 이익에 맞게 순조롭게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인민대중 중심인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가 가장 우월하지만 결코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하지 않으며 강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정은은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 “지금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연습들은 조선반도 긴장을 격화시키고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위협을 몰아오는 주된 화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외세와 함께 벌이는 무모한 군사연습 등 전쟁책동을 그만두고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만드는 길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밖에 김정은은 “우리는 앞으로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주변 관계구도가 어떻게 바뀌든 우리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와 병진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지킬 것”이라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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