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총리 "감사…文대통령 라오스 방문 공식 초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해 말리키 빈 오스만 싱가포르 외교·국방담당 선임국무장관(오른쪽)의 영접을 받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가운데, 선텍(Suntec) 회의장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고 '라오스 댐 사고'에 대해 위로를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댐 사고의 이재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피해지역 복구지원을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7월23일 SK건설 등 우리 기업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붕괴가 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 40명, 실종자 66명, 이재민 6000여명이 발생(라오스 정부 통계)했다.

문 대통령은 7월26일 구호대 파견과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26일엔 라오스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시술릿 총리는 "한국 정부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SK건설 측에서 도와준 점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측에서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라오스를 지원해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메콩강 유역 복원사업을 계속 지원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과 라오스 양국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며 "우리가 신남방정책 하,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라오스와도 더욱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술릿 총리도 "고위급 인사교류와 양국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라오스를 방문해 달라며 대통령 명의의 공식 초청창을 보내겠단 뜻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로서도 라오스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라며 "총리께서도 올해 12월에 방한할 계획을 갖고 계셨다가 국내 사정 때문에 연기가 됐는데,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방문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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