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격 3.3㎡당 1080만원···"비싸다 vs 합리적" 의견분분

9일 개관한 '병점 아이파크캐슬' 견본주택 전경.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9일 개관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견본주택 앞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오전만 1500명이 다녀갔으며, 개관 첫날 총 5000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부터 가까운 수원, 동탄, 오산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은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김대철)과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이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대단지로, 경기 화성시 병점동 일대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27개동, 전용면적 59~134㎡, 총 2666세대 규모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59㎡ 218세대 △75㎡ 446세대 △84㎡ 1857세대 △105㎡ 142세대 △134㎡ 3세대 등이다.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은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 점과 2666세대를 형성하는 대단지인 점,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브랜드 단지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단지다 보니 단지 내 운동시설, 작은도서관, 주민카페, 키즈카페, 실내수영장,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등 특화 커뮤니티가 다양하게 갖춰졌고 숲의정원, 사색정원, 물의꽃정원 등 공원형 아파트로 조경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수원에서 온 30대 한 방문객은 “병점역에서 2정거장만 가면 수원역이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병점에서 급행열차를 타면 서울까지 40분내로 갈 수도 있다”며 “또, 대단지라서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탄에서 온 모녀 역시 “딸이 출퇴근하는 것 때문에 이 단지를 보러왔다”며 “1호선이 가까이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화성시에 거주 중인 50대 한 방문객도 “병점 입지를 생각하면 투자가치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다만, 대단지 역세권이니 실수요자에게 살기 좋은 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평일 급행을 이용하면 병점역서 서울역과 용산역까진 50분대, 영등포역과 구로역까진 40분대, 금천구청역은 30분대로 도달할 수 있다. 또,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철도 급행화 추진방안에 따르면 병점역 급행열차 운행횟수가 현재 32회에서 64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개관한 '병점 아이파크캐슬' 견본주택에 방문한 사람들이 단지 조감도와 위치도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또한, 단지 바로 옆엔 ‘병점복합타운’(예정)이 들어설 것으로 계획돼, 개발호재란 의견이 나왔다. 병점복합타운은 2005년부터 진행해 온 도시개발사업으로 10년간 지체됐지만, 최근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필지가 입찰을 마친 상황이다.

방문객들 사이에선 “사업이 더 지체되지 않고, 입주 시기에 조성이 된다면 호재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견본주택엔 59㎡, 75㎡B, 84㎡A, 105㎡ 등 4타입이 전시돼 있고, 모든 타입은 발코니 확장형으로 꾸며졌다. 발코니 확장형 평면을 선택할 경우 팬트리, 알파룸 등을 제공하고 부엌이 일자형에서 'ㄷ자'형으로 구조가 바뀌는 게 특징이다.

이에 발코니 확장 공사비가 평형과 타입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가장 작은 59㎡가 990만원으로 가장 넓은 134㎡는 1600만원이다.

아울러 분양가격은 3.3㎡당 1080만원이며, 이에 따라 주력평형인 전용면적 84㎡가 3억1300만~3억6800만원대로 책정됐다. 계약금은 10%, 중도금 60%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이날 방문객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역시 분양가격이었다. 병점치고 비싸단 의견이 있는가 하면, 비조정지역인 점과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감안하면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덜하단 의견도 있었다.

상담을 기다리던 30대 한 방문객은 “이 가격이면 수원이나 동탄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병점은 외곽이라 다른 곳보다 집값이 낮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왔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상담 후 청약을 넣을 때까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50대의 한 방문객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있으니 계약금 10%를 넣고 그 다음엔 순차적으로 중도금을 넣는 걸 고려하면, 무주택자 실수요자가 내집 마련하기에 비교적 부담이 덜한 단지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9일 개관한 '병점 아이파크캐슬' 견본주택에 방문한 사람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분양관계자는 “분양가격이 비싸단 의견이 있지만 병점역 역세권, 대단지, 브랜드단지, 초등학교 용지가 곁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시세가 평당 700만~900만원대인데 700만원대는 10년 이상된 아파트이고 900만원대는 5년이내 아파트다. 병점은 이제까지 공급이 적은 지역으로, 병점 아이파크캐슬은 화성시에 공급되는 최초 대단지 아파트임을 고려하면 비싼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약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이며, 12월4일부터 6일까지 견본주택에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입주는 2021년 3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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