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감을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9일 내정했다.

홍 내정자는 1960년 강원도 춘천 출생이다. 춘천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재정경제원 예산실 행정사무관, 예산청·기획예산처 예산실 예산총괄과 서기관, 기획예산처 성과주의예산팀장·예산실 예산기준과장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홍 내정자는 진보·보수 정권을 넘나들며 경제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주요 보직에 발탁되기도 했다.

홍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뒤 정책기획수석실에서 정책과 예산을 조율했다. 당시 질 높은 정책 개발과 혁신에 앞장선 공로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금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과 대변인, 정책조정국장을 지냈다. 특히 복권위 사무처장 시절인 지난 2010년 1등 당첨자에게 매월 500만원(세전)씩 20년간 지급하는 연금복권 발행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시작으로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과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거쳤다. 지난 2016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에 임명돼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깔끔한 일처리와 뛰어난 부처 간 업무조정 능력으로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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