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에 전매제한 피해…"실수요자 중심 큰 인기"

19일 개관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앞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져 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19일 오전 11시30분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앞엔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호반산업(대표 김경태)은 이날 인천 검단신도시 AB15-2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가 들어서는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1118만1000㎡에 조성되는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다.

검단지구는 지난 2007년 택지지구로 지정됐지만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그동안 사업이 연기됐다. 이후 2015년 1-2공구의 착공을 시작으로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날 내방객들은 마지막 2기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첫 단지란 점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60대의 한 내방객은 “검단신도시 개발이 거의 10년 넘게 질질 끌었지만, 드디어 첫 분양단지가 나와 기대감이 크다”며 “인근 김포한강신도시 등에 비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내방객은 이어 “신도시라 현재는 주변 인프라 형성이 더디지만, 입주(2021년)할 때쯤엔 기본적인 인프라는 형성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담을 기다리던 한 내방객 역시 “신도시는 깔끔하게 단지가 형성된단 이미지가 있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의 입지는 신도시 내 학교용지와 공원용지가 옆에 붙어 있고 중심 상업용지도 인접했다.

19일 개관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의 내방객들이 유니트를 둘러보며, 확장형 거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4개동, 총 1168가구 규모로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2㎡, 84㎡의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별로 가구수는 △72㎡A 205가구 △72㎡B 205가구 △84㎡A 559가구 △84㎡B 199가구 등이다.

판상형의 맞통풍 위주로 설계됐으며, 전 가구가 4베이 4룸이다. 다만,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입주자가 원하는 공간구성이 가능하다. 확장비는 유상옵션으로 전용면적 72㎡의 경우 1200만원, 84㎡ 1300만원이다.

다만, 내방객 사이에선 평형이 다소 좁게 나왔단 의견이 있었다.

30대의 젊은 부부는 “우리는 방이 3개가 필요한데, 견본주택 유니트는 방 2개를 튼 확장형으로 전시돼 있어 실제론 더 좁을 것 같다”며 “전시 유니트는 보기 좋지만 실생활에 적용하면 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른 60대 주부 역시 생각보다 평형이 좁게 나왔단 의견을 내놓았다.

내방객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은 ‘분양가’였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평균 분양가가 3.3㎡당 1201만원이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72㎡가 3억1310만~3억5580만원, 84㎡가 3억5380만~4억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천에서 거주 중인 50대 한 남성 내방객은 “이 근방에 아직 미분양 뜬 곳도 많은데, 평당 1200만원이 넘는 분양가는 비싸게 느껴진다”며 “게다가 요즘은 중도금 무이자도 많은데, 이 단지는 그렇지 않아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근 김포에서 온 40대 내방객 역시 “1100만원까진 예상했지만 그 이상이라 좀 놀랐다. 고촌 캐슬앤파밀리에 2차가 1240만원, 힐스테이트 리버시티가 1260만원인데 입지를 비교하면 여긴 평당 200만원이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상담을 기다리던 한 50대 남성은 “검단신도시의 첫 분양단지로 이곳이 앞으로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앞을 생각하면 적정한 분양가라 생각한다. 나중에 프리미엄이 붙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개관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내부엔 유니트를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이 단지는 전매제한 규제 강화를 비껴간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9.13대책 적용으로 이르면 11월말부터 공공택지의 분양주택 전매제한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최대 6년에서 8년으로 늘리고, 거주의무 기간도 최대 3년에서 5년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이 적용을 비껴가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이다. 또,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경과하고 예치금액이 지역별 청약 예치기준금액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 비조정대상지역에 해당해, 다주택자나 당첨 사실이 있거나,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관계자는 “기다려 온 검단신도시 첫 분양으로 이달 수도권 신도시 신규분양이 적어 분양문의가 매우 많다”며 “교통과 학군, 생활 편의시설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베르디움은 10월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인천 서구 원당동 323(유현사거리 앞)에 위치해 있다.

19일 오전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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