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경협주 모멘텀 재개 신호"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6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는 수행원으로 공식수행원 14명과 특별수행원 52명 등 200명 규모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특별수행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국내 4대 주요 대기업 총수 및 경영진 등이 포함됐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 기업인 및 경제 단체장들이 명단에 포함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임 비서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남은 기간 중비에 만전을 기하여 이번 평양성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다양한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7일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남북경협주에는 모멘텀 재개의 신호”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남북경협주 투자의 북한 리스크 완화는 지수보다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시기별로는 철도·도로→신경제지도→경제 개방 순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인 올해 말까지는 종전선언 모멘텀에 따른 범중국 관련 소비주의 선전과 철도 연결 기대감이 재개될 것”이라며, “중기인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는 소규모 대북 제재 완화와 비핵화 과정 개시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고 동해·경의선 철도가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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